이탈리아 토스카나에는 산골짜기 굽이굽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이 숨겨져있다.
토스카나를 지도상에서 보면 피사와 해변가까지 포함한 상당히 큰 지역이지만, 여기에서는 토스카나 하면 전형적으로 떠오르는 너른 들판과 길따라 심어져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들, 그리고 포도밭과 올리브나무가 끝없이 심어져있는 피렌체와 시에나 주변의 내륙쪽 토스카나 지방만을 다룰것이다.
이러한 전형적인 토스카나 내륙지방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피렌체와 시에나는 당연히 다녀왔다는 가정하에, 안가보면 너무나 서운한 아름다운 토스카나 내륙지방의 작은 마을들을 추천한다.
피렌체와 시에나에서 주차꿀팁은 여기에서 확인:
2024.11.13 - [한달살기] - 피렌체, 시에나 주차 꿀팁
아래 소개된 마을들은 모두 마을 중심부로 들어가기 전에 주차장이 위치해 있어서 주차하기가 어렵지 않다! 큰 파랑색의 P 표지판만 잘 따가면 주차장을 어렵게 찾지 않을 수 있다ㅎㅎ
산지미냐노 (San Gimignano)
https://maps.app.goo.gl/KAWkHLfheQc4QUBs7
아름다운 탑들의 도시 산 지미냐노! 탑의 도시인 만큼 중세시대부터 잘 보존된 12개의 탑들이 도시 전체에 멋지게 솟아있다. 마을을 산책하며 여기는 몇번째 탑이지? 세어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잘 보존된 중세 건축 덕분에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자란 베르나차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인 베르나차디산지미냐노를 꼭 마셔보길 바란다.
몬테풀차노 (Montepulciano)
https://maps.app.goo.gl/ckqcJivv5eEZbBDL9
와인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봐야 할 와인의 도시 몬테풀차노! 몬테풀차노의 와인인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차노는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으로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와인의 이름에 들어가 있는 노블/노빌레 (Nobile)에서 알 수 있듯이, 몬테풀차노의 와인은 중세 시대부터 귀족과 왕족들 사이에서 즐겨졌으며, 지금도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도 고풍스러우며, 언덕위에 위치한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토스카나의 광활한 들판과 사이프러스 나무들을 안주삼아 몬테풀차노의 와인을 마시다보면 내 와인이 어디로 갔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안주가 따로 필요없는 와인뷰!
몬탈치노 (Montalcino)
https://maps.app.goo.gl/af1AfmWTCTmFMq4L7
몬테풀치아노처럼 와인이 유명한 토스카나의 다른 도시, 몬탈치노! 몬테풀차노에서 멀지 않은 몬탈치노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오직 산지오베제 품종으로만 만들어지는데, 이 지역에서 자란 산지오베제의 특별한 변종을 브루넬로라고 한다. 브루넬로는 몬탈치노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 덕분에 특별한 풍미를 지니게 된다.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골목 사이사이 걸어다니고, 언덕 꼭대기에서 탁 트인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포데레 벨베데레 (Podere Belvedere)
https://maps.app.goo.gl/AJcb14J4JbB6mLGA7
몬테풀치아노와 몬탈치노 중간에는 토스카나의 전형적인 탁 트인 평원과 사이프러스 나무가 줄지어져 많은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을 멈추는 포토스팟들이 모여있다. 이곳은 마을은 아니지만, 토스카나의 전형적인 사진으로 많이 애용되는 포베레 벨베데레를 찍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이다.
판자노 (Panzano)
https://maps.app.goo.gl/vzmQFeL713s9NXJR8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산지의 중심에 위치한 작은 마을 판자노. 판자노는 스타 셰프인 다리오 체키니의 정육식당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다들 다리오 체키니의 식당에 음식을 먹으러 갔다가 예쁜 마을까지 덤으로 구경하고 올 수 있는 판자노! 다리오 체키니의 식당은 웹사이트를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하지만, 혹여라도 여행 일정에 예약을 할 수 없다면 판자노 마을에 위치한 다리오 체키니의 푸드트럭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거나, 다리오 체키니의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맛보는것도 좋을것이다! 다리오 체키니의 정육점에서는 고기 뿐만이 아니라, 키안티 클라시코, 치즈, 동물성 지방으로 만든 토스카나 버터등의 다양한 음식도 구매할 수 있다.
https://maps.app.goo.gl/uBbctKzY7jAehUVX8
시비타 디 반뇨레쪼 (Civita di Bagnoregio)
https://maps.app.goo.gl/Jdq6n4HJpkcC6piUA
이곳은 사실은 토스카나가 아니다!! 토스카나를 벗어나서 로마로 가는 길에 위치한 시비타 디 반뇨레쪼. 토스카나는 아니지만, 거의 토스카나(?) 근처에 있고 작은 마을인건 확실하다ㅎㅎ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절벽 위에 위치한 환상적인 작은 마을! 원래 마을이 있었는데 주변의 지반이 침식되면서 버려진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독특한 지리적 위치와 중세 마을의 매력으로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더이상 버려지지 않은 마을이 되었다. 시비타 디 반뇨레조는 지반 침식 위험 때문에 차로 접근할 수 없으며, 마을에 들어가려면 긴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너야 한다.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건너는 다리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다리 너머로 펼쳐지는 마을의 장엄한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이렇듯, 토스카나에는 놓치면 안되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이 많이 있다. 마을 뿐만이 아니라, 굽이굽이 펼쳐진 산길을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어느 곳을 바라보아도 그야말로 장관이다. 토스카나에서 운전을 할 때는 구글맵에서 고속도로 제외 옵션을 선택하고 운전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은 조금 더 걸릴지 몰라도 토스카나 환상적인 뷰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너른 언덕에 줄지어 서있는 사이프러스 나무들과 와인밭, 그리고 올리브 나무들이 끝없이 펼쳐진 토스카나! 충분히 길게 계획해서 맘껏 즐기고 가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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